팔 세개가 모여 치킨을 만든다. 사람의 팔은 두 개, 나머지 하나는 사람의 팔처럼 움직이는 다관절 로봇이다.
먼저 사람이 생닭을 먹기 좋게 잘라 손질한다. 다음은 로봇 차례다. 사람처럼 관절을 접고 펴서 고기에 튀김옷을 입힌다. 펄펄 끓는 170도 기름에 고기를 넣고, 들러붙지 않게 휘젓는다. 갓 튀긴 치킨을 사람이 다시 받아 양념한다.
■ 뉴로메카, 치킨 튀기는 로봇 '인디7' 공급 확대
로봇이 이젠 주방 한 켠을 차지하며 일상에 스며들었다. 협동로봇을 제조해 각종 산업 현장에 공급해온 뉴로메카는 요리 로봇 '인디7'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2020년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롸버트치킨에 인디7을 공급했다.
점점 입소문을 타더니 지난해 10월에는 교촌치킨과 MOU를 맺었다. 현재 메뉴마다 다른 조리법을 로봇에 적용하고, 매장 상황을 살펴 공급을 시작하고 있다.

뉴로메카 요리 로봇 인디7이 튀김옷을 입힌 닭고기를 기름통에 넣고 있다. (사진=뉴로메카)
이성우 뉴로메카 통합마케팅 팀장은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와 개인 사업장에서도 연락이 많이 오는 추세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의뢰가 오면 각 가게 고유의 조리법에 맞춰 로봇의 움직임을 고도화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요리하는 로봇은 주방에서 사람이 할 위험하거나 궂은 일을 대신한다. 일례로 이성우 팀장은 "치킨을 튀길 때 사람은 뜨거운 기름에 화상을 입거나 유증기를 계속 흡입해 호흡기 질환을 겪을 수 있다"며 "요리하는 인디7 같은 협동 로봇은 사람 대신 궂은 일을 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요리 로봇은 주로 B2B 형태로 제작·공급되고 있다. 요식업계에서는 로봇을 활용하면 음식의 맛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에 로봇 업계 관계자도 "로봇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정해진 재료만 정량으로 넣고, 조리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로봇의 특징을 많이 묻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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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문:https://zdnet.co.kr/view/?no=2022033113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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